일본 투자 배경
가장 잘 알려진 투자의 현인 워런 버핏은 2023년 4월 일본에 방문하면서 버크셔 해서웨이를 통해 일본의 5대 상사(이토추상사, 미쓰비시상사, 미쓰이물산, 스미토모상사, 마루베니) 주식 지분을 모두 7.4%로 확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이후 엔화 채권을 발행하면서 일본 주식에 대한 익스포저를 확대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워런 버핏은 이번에 처음으로 지분 매입한 것은 아닙니다. 2020년 8월에 5대 상사에 61억 달러, 2022년 11월에 24억 달러 지분 매입을 했습니다. 방일 기간 동안 워런 버핏은 미국을 제외한 국가들 중에서 일본 주식 비중이 가장 크며, 추가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일본의 5대 상사는 지난 1년간 11%~33% 상승했습니다. 물론 워렌 버핏의 지분 매입으로 이들 기업을 바라보는 시각이 긍정적이었던 게 반영되었겠지만, 어떤 매력으로 인해 그는 지분을 확대하고 있는 것일까요.
일본 5대 상사의 투자 매력
기본적으로 이 기업들은 일본 경제 발전과 수출을 지탱해 온 힘입니다. 역사도 오래된 기업이고 무역을 기반으로 하는 상사의 특성상 많은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1. 미쓰비시 상사
≫ 미쓰비시 그룹의 3대 주요 회사(미쓰비시 상사, 미쓰비시 UFJ은행, 미쓰비시 중공업) 중 하나이며 총 10개의 사업 그룹을 가짐. 주요 사업그룹으로 천연가스그룹, 종합소재그룹, 금속자원그룹, 석유・화학그룹, 산업인프라그룹, 자동차・모빌리티그룹, 식품산업그룹, 컨슈머산업그룹, 전력솔루션그룹, 복합도시개발그룹이 있습니다.
2. 미쓰이 물산
≫ 미쓰이 그룹은 유명하지 않지만 1673년 에도 시대에 포목점으로 시작한 회사이다. 동시간대에 한반도는 조선시대였는데, 미쓰이 그룹은 은행, 무역, 광업에 진출하여 성장했습니다. 미쓰이 자체는 덜 유명하긴 해도 산하에 있는 도요타, 도시바, 도레이, 후지필름은 유명한 기업입니다. 주로 직계, 방계, 자동차, 엔지니어링, 생명보험을 가지고 있습니다.
두 회사뿐 아니라 5대 상사는 에너지, 광물, 식품, 소매, 의료, 금융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있기 때문에 워런 버핏은 투자 매력을 느끼고 있습니다.
5대 상사 투자의 목적
워런 버핏은 2020년 일본 상사 투자로 이미 엄청난 수익을 거두었습니다. 원자재 가격이 오르면서 해외에 있는 자원 개발 사업을 확장해 온 일본 상사가 막대한 수익을 거두었기 때문입니다. 일본 정부로부터 일본 상사는 석유 및 가스 개발률을 확대하는 것에 막대한 지원을 받고 있습니다. 최근에 리튬 및 니켈 광산 채굴권 확보를 위한 정부 지원금이 늘었고, 다른 지원들에 힘입어 해외 자원 투자에 자신감을 얻고 있습니다. 세계 3대 니켈 광산 중 암바토비 광산의 최대 주주는 스미토모 상사인 것을 보면 일본이 그동안 얼마나 많은 노력을 했는지 알 수 있습니다.
워렌 버핏이 한국이 아닌 일본을 선택한 이유는 원자재 투자에 대한 속도 때문으로 보입니다. 한국은 에너지 소비 세계 8위인데, 에너지 및 자원의 수입 의존도는 93% 수준입니다. 석유나 천연가스의 자주 개발률은 12%에 불과합니다. 반면에 일본도 에너지 빈국이지만 수입 의존도는 84%, 석유 및 천연가스 자주 개발률은 41%입니다. 워런 버핏은 지정학적 문제에 대해 투자의 기회와 위기를 발견하곤 합니다. 지정학적 위기로 TSMC를 단기간에 매도했고, 같은 이유로 에너지의 중요성이 중요하게 느껴지면서 옥시덴털 페트롤리움(OXY)의 지분을 늘렸습니다. 에너지 개발에 대한 중요성의 이유로 워런 버핏은 시장 장악력이 뛰어난 일본 상사를 선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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